비트코인 시세 급락 | 중국 헝다그룹 결국 파산하나…"3천억 상환 불가" 기습 공시 | 찰리멍거 발언
7천만 원대의 박스권을 유지하던 비트코인 시세가 이틀 만에 1,300만 원 정도 빠지면서 6천만 원대를 찍었습니다. 이런 급락에는 반드시 악재가 있기 마련이죠. 지난여름 가상화폐 시장을 휘청이게 만들었던 중국의 부동산 기업인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 위험과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의 가상화폐 버블에 대한 경고로 인해 패닉셀이 일어났습니다.
중국 헝다그룹 결국 파산하나…"3천억 상환 불가" 기습 공시
중국 2위 부동산 업체 헝다가 채무 이행이 어렵다는 자료를 공개해 파산 가능성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헝다는 지난 3일 심야를 틈타 홍콩 증권거래소에 기습적으로 디폴트 위기 상황을 공시했습니다. 헝다는 공시를 통해 2억 6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75억 원의 채권자로부터 채무 보증 의무를 이행하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회사 측은 관련 채무가 무엇인지, 상환 데드라인이 언제까지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발표된 내용에 비춰보면 이 채무는 헝다 관계사인 홍콩의 쥐샹(Jumbo Fortune)이 발행한 달러 채권과 관련된 것일 수 있습니다. 쥐샹은 지난 10월 만기가 도래한 2억 6천만 달러 규모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습니다. 헝다는 이 채권에 보증을 서 채권자들이 헝다에 대신 채무 상환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당시 헝다가 해당 채권자들과 개별 협상을 통해 상환 기간을 내년 1월까지 3개월 연장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었습니다. 만일 헝다가 실제로 이 채무를 갚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가 선언되고 이는 다시 대규모 연쇄 디폴트 사태로 이어지게 됩니다. 현재 만기가 남은 헝다의 달러 채권 규모는 192억 3,600만 달러, 약 22조7천억 원에 달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찰리멍거 발언
찰리 멍거 버크셔헤서웨이 부회장이 "현재의 버블이 IT버블보다 심각하다"며 자산 버블을 경고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줄줄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4일 오후 1시15분(한국시간 기준) 업비트 기준 전일대비(24시간 전) 2.73% 하락한 661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3.23% 내린 518만3000원에 거래 중입니다.
이날 비트코인 급락은 찰리 멍거 부회장이 자산 버블을 경고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비판한 여파입니다. 멍거 부회장은 현지시간으로 3일 호주에서 열린 한 금융 세미나에 참석해 "암호화폐는 존재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중국의 규제 조치를 칭찬했습니다.
그는 "영어권 문명이 암호화폐와 관련 잘못된 결정을 내렸고 어떤 식으로든 이런 미친 호황에 참여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암호화폐를 금지한 중국인을 존경한다"고 말했습니다. 멍거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 이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급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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